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지금보다 한층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중국 난징에서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운수권을 주 70회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중 간 여객 운수권은 현재 주 548회에서 608회로 60회 늘어나고, 화물 운수권은 주 44회에서 54회로 10회 늘어난다. 한·중 양국은 이날 협상에서 운수권 설정과 관리 방식을 새로 정립하기로 했다. 한·중 간 전체 70개 노선에 대해 운수권을 각각 설정하고 관리하는 방식에서 앞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모든 권역을 4개 유형으로 나눠 관리하는 ‘유형별 총량제’를 도입한다.

‘1노선 1항공사’ 체제로 독점노선을 인정하던 정책을 폐기하고 12개 핵심노선을 제외한 지방 노선에서 최대 주 14회까지 2개 항공사가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게 제도를 바꾼다. 국토부는 이르면 다음달 국적항공사에 운수권을 배분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1노선 1사 제도 폐지는 독점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라며 “한·중 지방공항 간 자유로운 노선 개설이 가능해져 지방공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