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안전 운전을 하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운전습관 연계 보험(UBI)을 올 상반기 내놓기로 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13일 서울 현대자동차 영동대로 사옥에서 현대차와 ‘운전습관 연계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보험은 운전자의 운행 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한 상품이다. 자동차 보험 가입자가 과속이나 급가속, 급감속 등을 하지 않고 안전 운전을 하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해상과 현대차는 운전습관 연계 보험을 비롯해 차량 빅데이터와 미래 자동차 신기술을 활용한 보험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해상은 상반기 내 현대차의 블루링크 서비스를 활용한 고객의 차량 운행 패턴을 바탕으로 안전 운전 시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운전 습관 연계 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블루링크는 무선통신을 통해 차량정보 자동 송수신, 사고 자동 통보 등을 제공하는 현대차의 첨단 텔레매틱스 장치다.

DB손보와 KB손보가 SK텔레콤 ‘T맵 운전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T맵 운전습관은 운전자의 과속, 급가속, 급감속 등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100점 기준으로 수치화했다. 기준 점수를 넘기면 운전자의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박주식 현대해상 자동차보험부문장은 “자동차 정보기술(I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보험상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력 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미래 자동차보험 시장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2012년 6월부터 블루링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을 업계에서 유일하게 판매해 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