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기증자 복강경 수술 세계서 가장 많이 한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간 이식 기증자의 간을 복강경으로 떼어내는 수술을 200건 넘게 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는 대한이식학회와 최근 복강경 간 공여자 200례, 간이식 2000례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12일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996년 5월 뇌사자가 기증한 간을 이용한 이식수술을 처음 성공한 뒤 2001년 국내 첫 무수혈 간이식수술, 2002년 국내 최연소 생체 간이식 수술(생후 3개월)을 성공했다. 2016년에는 심장과 간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도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이 병원에서 진행한 간 이식 수술 건수는 2061건에 이른다.

병원은 간을 제공하는 기증자의 흉터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3년 간 기증자 복강경 수술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간을 기증한 사람 106명 중 89%인 94명을 복강경으로 수술했다. 지금까지 223명의 기증자를 복강경으로 수술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프랑스, 일본 등에서 의료진이 참여해 노인 간 이식, 생체간이식 방법이 변화한 이유 등에 대해 발표했다. 조재원 이식외과 교수는 "간이식으로 인해 간암 환자 예후가 많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간암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