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협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2일부터 3일까지 회원 2만1천8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의료 정상화를 위한 투쟁' 필요성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협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투쟁 선언과 관련해 회원 72.4%가 '투쟁은 필요하나 대화는 병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투쟁이 필요하며 일체의 대화를 중단해야 한다' 18.7%, '투쟁보다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7.1%, '잘 모르겠다' 1.7%로 나타났다.
투쟁 방법에 대해서는 '전면적 단체행동을 포함하되 응급실, 중환자실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분야는 제외'가 3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면적 단체행동보다는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우호적 여론을 조성' 23.2%, '전 회원의 무기한 휴업을 포함한 전면적인 단체행동' 15%, '전면적 단체행동을 포함하되 지역별 순차적 시행 또는 시한을 정하여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 15.1%, '전공의법 준수와 의료기관 주 40시간 근무시간 단축을 통한 준법 투쟁' 13.7% 순이었다.
투쟁 참여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참여하겠다' 24.5%, '가급적 참여하겠다' 51.2% 등으로 참여하겠다는 답변이 75.7%를 차지했다.
'현재로서는 참여할 의사가 없으나 진행 상황에 따라 참여할 수도 있다'는 답변은 20%, '참여하지 않겠다'는 2.1%, '잘 모르겠다'는 2.2%로 나타났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사들만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집단 휴진과 그 이상의 방법을 동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그런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집단 휴진이 아닌 방법이 동원될 수 있지만 '경고성 24시간 전국 일제 휴진'과 같은 의사 총파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생각을 (전체 회원에) 강요하진 않겠지만 강력한 투쟁은 이뤄질 것"이라며 "휴진 등의 투쟁 날짜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그동안 요구해온 진찰료 30% 인상과 원외 처방료 부활 등이 불발되자 이달 초부터 정부에서 주최하는 회의 참석이나 위원 추천 등에 대한 전면 '보이콧'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