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청에서 조지아 배터리공장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청에서 조지아 배터리공장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배터리소재사업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유 중심 사업 구조를 혁신해 첨단 정보기술(IT)기업으로 회사를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 2019’에 참석한다. CES 현장에서 글로벌 고객사 대표들과 회의를 하는 등 배터리·소재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다. CES에서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정유화학윤활유사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배터리소재사업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포부도 밝힐 예정이다.

그는 지난 3일엔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를 방문해 SK이노베이션이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배터리공장 부지를 둘러봤다. 이튿날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당선자와 함께 투자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번 체결식을 통해 김 사장이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힘이 붙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1일에는 충남 서산 배터리공장과 충북 증평 소재공장을 방문해 현장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거 최고경영자들이 정유화학사업 핵심 생산거점인 울산공장을 주로 방문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이날 “서산증평 공장이 회사 배터리소재사업의 출발점”이라며 “유럽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우리 고유 기술과 역량을 전파하는 ‘생산기술본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김 사장의 행보는 회사가 전통적 장치산업에서 미래 기술을 적용한 첨단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