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장비업체 리노공업은 2분기 매출이 4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6.3%를 기록했다. 리노공업은 2010년부터 매년 30%대 중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리노공업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검사용 리노핀과 소켓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소켓은 반도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하는 데 사용한다. 리노핀은 소켓을 만드는 재료로 소켓엔 수백 개의 핀이 들어간다. 소켓은 고객사의 요청에 맞춰 제작한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이 심한 편인데 리노공업은 실적이 꾸준히 좋아졌다. 리노공업 관계자는 “30년 이상 업력과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품종의 제품을 수요에 맞춰 짧은 기간에 생산, 납품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매출처가 다양하고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신기술에 맞춰 제품을 개발, 납품하는 것도 리노공업의 경쟁력이란 분석이다. 리노공업은 올해 초음파 진단용 부품을 생산해 의료기기 부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삼성증권은 리노공업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노공업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종전 추정치보다 12.0%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삼성 갤럭시 모델 조기 출시 효과 등으로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의료기기 부문의 성장 기대감도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초음파 의료기기 부문이 매출이 올해 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 늘어날 것”이라며 “2020년부터는 의미있는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삼성증권은 20일 리노공업에 대해 양호한 상반기 실적과 의료기기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스마트폰의 사양 고급화와 자동차 산업 내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능 확대로 인한 반도체 칩 테스트 수요 증가 등으로 성장 환경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삼성증권은 리노공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2.8% 늘어난 402억원, 영업이익은 27.6% 늘어난 14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에 내놓은 추정치 대비 각각 11.7%, 12% 가량 상향된 금액이다.장 연구원은 실적 향상의 이유를 "갤럭시 모델의 조기 출시 효과가 있었고 고객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관련 테스트핀·소켓 시장 점유율 확대 등으로 국내 매출 비중 확대와 함께 예상보다 호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는 예상했던대로 글로벌 고객사의 테스트핀·소켓 물량이 추가돼 상반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의료기기 부문의 성장 기대감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해 매출액 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을 했던 초음파 의료기기 부문은 올해도 전년 대비 21% 증가한 96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하반기 의료기기 부문에 대한 추가 확대를 통해 오는 2019년 라인 안정화를 거치면 2020년부터는 의미있는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장 연구원은 "파인 피치(Fine Pitch)에 대응할 수 있는 리노공업의 제품 특성으로 인해 고객 확대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고 의료기기 부문 또한 추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잇을 것"이라며 "목표주가 상향은 리노공업의 배당가치에 더해 파인 피치용 제품 경쟁력과 의료기기 부문의 성장성에 따른 프리미엄을 감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