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파주에 있는 도라산역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처음으로 만나는 역으로, 바로 옆에는 개성공단이 자리하고 있다.
북측 입장에서는 남측과 연결되는 국경역이자 남측 입장에서는 북측 철도의 '관문'이 되는 셈이다.
남북이 판문역을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장소로 정한 것은 이런 상징성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행사의 여러가지 의미 등을 감안해서 장소를 정했다"고 말했다.
남측 도라산역에서 판문역까지는 약 7km 거리다.
지난달 30일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 조사를 위해 남측을 출발한 열차도 도라산역을 거쳐 판문역까지 간 뒤 북측 기관차에 인수됐다.
판문역 자체도 남북 경제협력의 산물이다.
남측은 노무현 정부 당시 남북 철도연결사업을 하면서 판문역과 손하역, 개성역 등 경의선 3개 역 건설·보수를 지원했는데 남측이 설계와 자재장비 공급을 맡고 북측의 노동력을 활용했다.
2007년 5월 17일 남북의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당시 문산을 출발한 열차가 도라산에서 군사분계선을 지나 판문역→손하역→개성역으로 운행했다.
2007년 12월부터 2008년 11월까지는 도라산과 판문역 사이에서 개성공단 건설 자재 등을 실어나르는 화물열차가 매일 운행한 바 있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판문역은 과거 남북간 화물열차가 운행된 역이면서 바로 옆에 개성공단이 있다"며 "남북간 경협의 상징적 존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