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박 운항 2년 만에 3분의1로 줄어…제재 영향"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지난 2년간 북한 선박의 운항이 3분의 1로 줄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3일 전했다.

VOA가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도쿄 MOU)의 선박 안전검사 자료를 인용한데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2일 현재 중국과 러시아 항구에서 이뤄진 북한 선박에 대한 안전검사는 모두 116건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8건, 2016년 309건, 2015년 272건과 비교해 적게는 절반, 많게는 3분의 1로 줄어든 수치다.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는 전 세계 선박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안전검사를 하는 만큼 모든 선박의 입항 횟수를 다 반영하지 않지만, 안전검사를 받은 선박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해외 항구로 운항을 한 북한 선박의 전체 숫자 역시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또 북한 선박은 중국 항구에서 35건의 안전검사를 받았지만, 러시아에서는 두배가 훨씬 넘는 81건이었다.
"北선박 운항 2년 만에 3분의1로 줄어…제재 영향"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중국 항구에서 131건의 검사가 이뤄져 러시아의 106건보다 높았고, 2016년에도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218건과 90건으로 격차가 컸다.

올해 들어 이처럼 북한 선박의 운항 횟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영향 때문이라고 VOA는 분석했다.

선박 의존도가 높은 북한의 석탄 수출이 2017년부터 급격히 줄어들고,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가 채택된 8월부터는 석탄을 포함한 모든 광물의 수출이 전면 중단되면서 선박의 운항도 급감했다.

한편 올해 북한 선박들은 안전검사에서 모두 '결함 판정(with deficiency)'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단 1척만이 결함이 없는 선박으로 기록됐을 뿐, 2016년부터 3년 연속으로 결함 발견율 100%를 보였다.

이는 북한 선박 상당수가 1980년대 건조된 노후 선박으로 안전검사를 쉽게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