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사진)을 새 유엔주재 미국 대사에 지명하기로 했다. 올해 말 사임하는 니키 헤일리 대사 후임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나워트 대변인의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을 인정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워트 대변인을 차기 유엔 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한다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ABC뉴스, 폭스뉴스 기자와 앵커를 지낸 언론인으로 지난해 4월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올 3월부터 국무부 공공외교·공공정책 담당 차관직도 대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시청하는 ‘폭스와 친구들’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나워트 대변인은 대통령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가까운 사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워트 대변인을 유엔 대사로 공식 지명하면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블룸버그는 나워트 대변인을 유엔 대사로 발탁한 것은 “비정통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