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오는 1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성난황소' 인터뷰에서 "제가 낚시도 좋아하고, 친구들도 '넌 무인도에 일주일 갖다 놓아도 살아남을 것'이라는 말을 많이 해준다"며 "진짜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유쾌하고 코믹한 모습부터 살발한 눈빛까지 폭넓은 캐릭터를 선보이지만, 김성오는 유쾌한 입담으로도 소문난 배우다. 김성오는 "예능에 출연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진짜 실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도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야생 체험을 하는데 이를 닦고 나오네' 싶다"며 "야생에서 먹을 것을 찾아 다니고, 배고파서 힘없이 하루종일 누워있을 수 있는, 연출이 없는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제가 복싱을 배우고 있는데, 지역 자치단체들이 주관하는 생활체육대회들이 있더라"라며 "그 대회 출전을 목표로 복싱에 문외한인 사람들을 모아서 함께 훈련을 하고 시합을 벌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성난황소'는 거친 과거를 청산하고 수산시장에서 건어물 유통을 하던 남성이 납치된 아내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영화 '범죄도시'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시원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는 작품이다.
김성오는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동철(마동석 분)의 아내 지수(송지효 분)를 납치하는 기태 역을 맡았다. 납치 후 동철에게 지수의 몸값을 일방적으로 던지면서 갈등을 유발하는 캐릭터다.
한편 '성난황소'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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