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농지와 가축 사육을 위한 목초지 조성과 지역경제 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운 광산 개발 등을 위한 불법벌목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과학기술부 산하 국립우주연구소(INPE) 자료를 인용, 올해 8∼10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1천6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8.8% 증가한 것으로, 환경단체들의 지속적인 경고를 입증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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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의 보고서는 브라질 정부의 공식 자료에 앞서 나오는 것으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증감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INPE의 조사에서 2016년 8월∼2017년 7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6천624㎢로 파악돼 3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2013년 8월∼2014년 7월에 4천571㎢로 이전 기간보다 15% 감소한 이후 2014년 8월∼2015년 7월에 24%(5천12㎢), 2015년 8월∼2016년 7월엔 27%(7천893㎢)로 증가세를 계속했다.
연구소가 공식 조사를 시작한 1988년 이래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가장 심했던 것은 2004년의 2만7천77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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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는 광산 개발이 대부분 열대우림 보호구역에 포함돼 불법벌목 등에 따른 대규모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천900㎞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