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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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2주년을 맞아 27일 서울도심 곳곳에서 각종 집회들이 열렸다. 촛불집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2016년 10월29일 처음으로 열렸다.

진보단체들은 적폐청산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새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민주노총은 오후 2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자회사 전환이 아닌 온전한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오후 3시30분께 서울진보연대 등은 '촛불 2주년, 2018 서울민중대회'를 열었다. 5시30분께는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이 '박근혜 퇴진 촛불 2주년 대회'를 열었다.

촛불조직위원회는 "우리는 촛불 민의가 원하는 새로운 사회로의 길을 가로막는 수많은 적폐들과 맞서고 있다"며 "정부는 촛불이 상징하는 국민의 요구를 하루빨리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재벌 문제 ▲국정원·검찰·경찰 등 공안통치기구의 개혁 ▲정치선거 제도 개혁 ▲서울 집값 문제 ▲성별임금격차 해소 ▲좋은 일자리 문제 ▲노점상·철거민·장애인들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 등을 적폐라고 지적했다.

청계광장에서는 오후 6시께 교육 관련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영유아 대상 사교육 억제, 혁신학교 확대 등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보수단체인 석방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서울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다른 보수단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오후 1시30분께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며 "촛불집회는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