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배우 판빙빙의 탈세 혐의를 폭로했던 중국중앙(CC)TV 토크쇼 진행자가 베이징의 한 명문대학에 식당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추이융위안은 최근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인 중국의 방송 미디어 분야 명문대 촨메이대에 국수 식당을 연 것으로 확인됐다.

식당 이름은 '추이융위안전멘'으로, 이미 학교에서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판빙빙 탈세 사건의 폭로자로 이미 유명세를 치른 추이융위안 덕택에 이 식당은 개업하자마자 학교 밖까지 소문이 났다.

특히 10∼18위안(약 1600∼3000원)의 저렴한 가격대에 13종류에 달하는 다양한 메뉴는 식당의 또 다른 인기 요소다.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이 식당 앞에 기다랗게 줄을 선 학생들의 사진과 가격 대 성능비가 좋다는 시식 후기 등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현재 이 식당은 시범운영 단계에 있으며, 정상 영업 이후에는 교내 빈곤 계층을 위해 수익금 일부를 사용할 예정이다.

추이융위안은 판빙빙 사건 폭로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을 의식한 듯 의미심장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우리 식당이 이렇게 경계가 심할 것이란 생각을 못 했을 것"이라며 "(누군가 해코지를 할까 봐) 종일 식당을 지켜야 해서 아직 학교 밖에 분점을 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추이융위안은 지난 6월 웨이보에 판빙빙이 출연작 대폭격 계약 등에서 '음양계약'(이중계약)를 통해 탈세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음양계약은 실제 받은 돈보다 적은 금액을 적은 계약서를 만들어 세무당국에 신고해 세금을 탈루하는 관행을 말한다.

추이융위안의 의혹 제기 후 판빙빙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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