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3.15%대를 오락가락하면서 금리가 플러스가 되면 주가가 내리고, 금리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10년물 금리는 전주말보다 2.3bp 상승한 3.163%로 마감됐고, 다우지수는 0.35% 나스닥은 0.88% 내린 채 끝났습니다.
이날 공방은 재닛 옐런 전 Fed 의장이 시작했습니다. 옐런은 워싱턴DC에서 열린 모기지은행연합회 연설에서 Fed가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려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설을 요약하면 △3% 성장은 좋지만 영원할 수는 없다 △인플레 급등을 우려해야한다 △Fed는 중립 수준까지 금리를 올려 고용시장을 안정시켜야한다 △ 수익률 곡선 역전은 과거엔 침체 신호였지만, 지금은 장기물 수요 때문일 수 있다. 이번엔 다르다 등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강세장은 일부 Fed 덕분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나중에 큰 댓가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금리를 올려야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들의 말이 전파를 탈 때 금리는 올랐습니다.
게다가 이날 오후 미 연방정부의 2018년 회계년도(2017년10월~2018년 9월) 재정적자가 작년보다 17%(1130억달러) 증가한 7790억달러로 발표된 것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습니다.
경기 호조에도 감세로 인해 세입은 140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국방비 등 지출이 1270억달러 증가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재정 적자가 깊어지면 국채 발행량은 늘어날 수 밖에 없죠.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는 블로그를 통해 채권시장이 Fed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시점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Fed가 내년 말까지 Fed가 3번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고령화, 생산성 정체 등이 금리가 더 이상 인상되는 걸 막을 것이란 뜻입니다.
바클레이즈의 라지브 세티아 채권전략가는 한술 더 떠서 "10년물 금리가 연 3%를 넘는 날이 얼마 남지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의 미국 경기로는 현재의 3.1~3.2%대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는 지난 몇달간 그랬던 것처럼 조만간 2.95% 수준으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 이날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0.1%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인 0.4~0.6%를 밑돌았습니다. 8월에 이어 9월에도 0.1% 증가에 그친 겁니다. 최근 나오는 주택지표를 보면 미국의 주택시장이 확실히 조금씩 냉각되고 있습니다.
JP모간도 "미 국채 금리가 공정 가치와 비해 과도하게 오른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의 관점이 다른 건 결국 미국 경제의 체력을 보는 시각차이 때문입니다.
미 경제 체력이 강하다고 보면 금리를 더 올려야하고, 체력이 이 정도라고 보면 이제 금리 상승세는 서서히 잦아들 때가 됐습니다.
9년 넘게 이어온 미 경제는 언제까지 확장세를 이어갈까요. 요즘보면 몇년 전과 달리 조금씩 위태로운 경제 지표들이 나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