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영, 김지연/사진=김지연 미니홈피
장학영, 김지연/사진=김지연 미니홈피
장학영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5일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장학영 전 성남FC 선수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장학영은 지난 9월 21일 부산 중구 한 호텔 K리그 2부 소속 이한샘 아산 무궁화 선수에게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전반 25분 전에 고의로 퇴장 당하면 대가로 5000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의경 신분인 이한샘은 장학영의 제안을 거절했고, 다음날 오전 1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이한샘의 신고로 경찰이 긴급 출동해 호텔에 투숙 중인 장학영을 체포했다.

장학영은 "브로커 A 씨가 축구팀을 만들면 감독을 시켜주겠다면서 승부조작을 지시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장학영에게 5000만원을 건넨 후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학영은 2004년 연습생으로 프로 구단인 성남 일화에 입단해 주전으로 발돋음했다. 10년 넘게 K리그에서 활약하면서 365경기 출장해 12골 19도움을 기록했다.

2006년엔 국가대표에도 발탁됐고, 2007년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지연과 결혼했다.

2년 전 은퇴해 지도자의 길을 가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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