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재즈와 성악, 팝페라, 퓨전국악 등 가을 상설공연을 선보인다.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문화예술공항을 모토로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문화와 하늘을 잇다’를 주제로 하는 상설공연은 크로스오버 그룹 ‘더 드림 싱어즈’와 재즈 밴드 ‘판도라’, 세계합창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하모나이즈’ 등 실력파 그룹이 맡는다. 정통 성악가로 구성된 그룹 더 드림 싱어즈는 정통 클래식과 오페라, 성악을 기반으로 뮤지컬과 팝페라 공연을 선보인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오페라 ‘리골레토’ ‘돈 조반니’ ‘일 트로바토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스탠더드 재즈 밴드 판도라는 팝과 가요, CF 음악, 영화 OST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으로 무대를 꾸민다.합창을 기반으로 춤과 연기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국내 최초 쇼콰이어(Show Choir) 그룹인 하모나이즈는 팝과 재즈 선율에 맞춰 한국무용과 스트릿 댄스 등 화려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추석 연휴에 맞춘 퓨전국악 밴드 시아와 투블러썸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공연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 매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한 시간 단위로 3회 열린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컬처포트 홈페이지(culturepor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미국의 위성 라디오 회사인 시리우스 XM 홀딩스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판도라간 지분 인수협상이 타결됐다고 IT 전문매체 리코드가 9일 보도했다.1년여간 끌어온 양사의 논의 결과 시리우스의 모회사인 존 맬론 회장 소유의 리버티 미디어 코퍼레이션은 판도라의 지분 19%를 4억8천만 달러(5천400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리코드는 "재정 위기를 맞고 있는 판도라는 돈이 필요하고, 시리우스 XM은 인터넷이 필요하므로 양사 간 결합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이번 거래는 시리우스가 향후 18개월 동안 추가로 판도라의 지분을 사지 않고 판도라 이사회의 승인 없이 시리우스가 판도라 지분의 31.5% 이상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타결됐다고 리코드는 전했다.당초 시리우스는 판도라의 지분을 모두 인수한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판도라는 지난 수년간 무료 음악 서비스의 대가로 광고를 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 등의 영향으로 최근 광고 없는 구독 서비스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시리우스 입장에서는 비록 하락세이긴 하지만 판도라의 7천600만 명에 달하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사세 확장의 관건이었다고 리코드는 전했다.(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
SKC의 반도체 유리 기판 제조 계열사 앱솔릭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7500만달러(약 1023억원) 상당의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을 받게 됐다. 반도체 칩 제조사를 제외한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중에서는 처음이다.미 상무부는 앱솔릭스가 조지아주 코빙턴시에 최근 준공한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 기판 공장에 이 같은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상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앱솔릭스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 기술 개발에 쓰일 것”이라며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신규 일자리 1200여 개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유리 기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표면이 매끄럽고 큰 면적의 사각형 패널로 만들 수 있다. 초미세 선폭 반도체 패키징 구현에 적합하다. 중간 기판이 필요 없어 두께를 줄이기 쉽다. 패키징 영역의 다른 소재에 비해 전력 소비도 적다.앱솔릭스 코빙턴 공장은 세계 최초의 유리 기판 양산 공장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1만2000㎡ 규모다. 앱솔릭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고객사 인증을 진행할 계획이다.SKC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반도체 유리 기판 상업화를 눈앞에 둔 앱솔릭스의 기술력 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오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