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의 카톡까톡] 현빈 앞세운 신형 ES, 아우디 A6 뛰어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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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출시 앞두고 톱스타 현빈 홍보모델 발탁
수입차 베스트셀링 등극한 A6와 경합 불가피
'디젤 vs 가솔린 하이브리드' 자존심 대결
수입차 베스트셀링 등극한 A6와 경합 불가피
'디젤 vs 가솔린 하이브리드' 자존심 대결
"파격적인 할인 앞세운 A6가 가장 무섭습니다."
최근 기자와 통화한 렉서스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두 달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에 등극한 아우디 A6를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그럴만한 이유는 있다. 다음달 2일 출시 예정인 신형 ES가 판매를 앞두고 있어서다. 렉서스 입장에선 A6의 신바람 흥행에 신차 판매가 일부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닐지 신경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는 2009년 이후 일본차가 쇠퇴했을 때 렉서스를 이끌어준 스테디셀러다. 그동안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에 밀려 늘 2등 자리에 머물렀으나, 6년만에 풀 체인지 된 7세대 모델은 1등을 욕심내도 될만큼 성능, 승차감, 첨단 안전사양 등 제품 전반의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렉서스가 톱스타 현빈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만 봐도 신형 ES에 거는 기대는 남달라 보인다. 렉서스는 18일 배우 현빈을 뉴 제너레이션 ES300h의 광고모델이자 홍보대사로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매력을 지닌 현빈과 신형 ES는 '반전의 매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과감한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해 온 점도 닮아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특히 현빈은 하반기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어 렉서스 입장에선 상당히 고무적이다. 촬영을 마친 영화 '협상'이 오는 19일 개봉 예정인 데다 영화 '창궐'과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올 가을 멋진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형 ES의 또 다른 기대 요인은 디젤 세단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는 데 있다. 520d의 잇따른 화재 사고로 시장에선 디젤 세단에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시기다.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조합으로 완성된 새로워진 ES300h는 친환경차 시대와 맞물려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만하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에선 신형 ES가 아우디 A6의 벽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입차 오너들 사이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도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뛰어넘는다.
파격 할인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A6와 비교해 5800만원 선에서 6500만원 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ES의 가격은 훨씬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시각도 많다. 렉서스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할인을 허락하지 않는 렉서스 브랜드의 특성상 순수하게 제품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다.
A6는 올해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던진 '디젤 게이트' 사태로 2년간 국내 영업이 중단됐다가 다시 수입차 1위 자리를 탈환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거침없이 질주하던 E클래스마저 긴장하게 만들었다.
렉서스와 아우디 간판 모델의 올해 판매량 대결도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A6 35 TDI는 5193대, ES300h는 4718대 각각 팔렸다. 불과 475대 차이다. 올 4분기에 승자는 결정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최근 기자와 통화한 렉서스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두 달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에 등극한 아우디 A6를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그럴만한 이유는 있다. 다음달 2일 출시 예정인 신형 ES가 판매를 앞두고 있어서다. 렉서스 입장에선 A6의 신바람 흥행에 신차 판매가 일부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닐지 신경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는 2009년 이후 일본차가 쇠퇴했을 때 렉서스를 이끌어준 스테디셀러다. 그동안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에 밀려 늘 2등 자리에 머물렀으나, 6년만에 풀 체인지 된 7세대 모델은 1등을 욕심내도 될만큼 성능, 승차감, 첨단 안전사양 등 제품 전반의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렉서스가 톱스타 현빈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만 봐도 신형 ES에 거는 기대는 남달라 보인다. 렉서스는 18일 배우 현빈을 뉴 제너레이션 ES300h의 광고모델이자 홍보대사로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매력을 지닌 현빈과 신형 ES는 '반전의 매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과감한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해 온 점도 닮아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특히 현빈은 하반기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어 렉서스 입장에선 상당히 고무적이다. 촬영을 마친 영화 '협상'이 오는 19일 개봉 예정인 데다 영화 '창궐'과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올 가을 멋진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형 ES의 또 다른 기대 요인은 디젤 세단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는 데 있다. 520d의 잇따른 화재 사고로 시장에선 디젤 세단에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시기다.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조합으로 완성된 새로워진 ES300h는 친환경차 시대와 맞물려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만하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에선 신형 ES가 아우디 A6의 벽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입차 오너들 사이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도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뛰어넘는다.
파격 할인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A6와 비교해 5800만원 선에서 6500만원 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ES의 가격은 훨씬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시각도 많다. 렉서스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할인을 허락하지 않는 렉서스 브랜드의 특성상 순수하게 제품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다.
A6는 올해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던진 '디젤 게이트' 사태로 2년간 국내 영업이 중단됐다가 다시 수입차 1위 자리를 탈환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거침없이 질주하던 E클래스마저 긴장하게 만들었다.
렉서스와 아우디 간판 모델의 올해 판매량 대결도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A6 35 TDI는 5193대, ES300h는 4718대 각각 팔렸다. 불과 475대 차이다. 올 4분기에 승자는 결정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