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대표,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운용 방침 밝혀
재계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
'저평가' 지주사株 가치 개선
"밸류에이션·배당 중시하는 투자심리 확산될 것"
앞으로의 시장 환경은 가치주 투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조정기를 지나면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던 투자심리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배당 등을 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보수적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2009~2010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 주도하는 증시 강세 이후 나타난 가치주 장세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즘같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때 지주회사주는 소속 자회사들의 호재는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해 적정 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 내 주요 지주회사인 LG GS 한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은 각각 0.64배, 0.55배, 0.59배로 청산가치인 1배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밸류10년펀드가 보유 중인 지주회사 종목 중 NICE를 제외한 메리츠금융지주와 풍산홀딩스는 올 들어 하락률이 각각 19.86%, 24.67%에 달한다”며 “앞으로 시장 흐름이 바뀌어 이 대표의 전략이 먹힐지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