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부터 순수익 예상

지난해 12월 개봉한 '신과 함께'는 1편으로 이미 극장 매출만 1157억 원을 달성하며 제작비 400억 원을 모두 회수했다. 2편의 개봉 수익은 순수익이 되는 셈이다. 2편도 추석 시즌 영화가 본격적으로 개봉하기 시작하는 9월 중순까지는 극장에 상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과함께' 1편과 2편을 합한 누적 매출은 약 230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400억 원을 투자한 영화가 6배에 달하는 수익을 낸 것.
여기에 해외 판매와 연동 매출 배분, 기타 부가판권수익까지 더해지면 '신과 함께' 시리즈의 수익은 더욱 커지게 된다. 보통 영화의 부가 수익은 극장 매출의 20% 정도를 예상하지만 '신과 함께' 시리즈의 부가 수익은 극장 매출 대비 40%를 예상하고 있다. 해외 판매 호조와 IPTV 흥행이 이어진 덕분이다.

대만 뿐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에서도 역대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9월 17일엔 남미 14개국에서 개봉이 예정돼 그 성적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 '신과 함께2'가 상영 중인 만큼 관계자들은 정확한 매출 규모, 정산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신과함께2'까지 성공하면서 관계자들은 "역대 한국 영화 최고액이 나오지 않겠냐"고 관측을 내놓았다.

여기에 하정우, 주지훈, 차태현 등 주요 배우들도 각각 지분을 갖고 참여했다. '신과함께'에 출연한 배우들의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S급'으로 분류되는 배우의 경우 통상적으로 '7+7',즉 출연료 7억원에 순수익 7%를 챙겨간다.
'신과함께2' 흥행으로 극장가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과함께2'가 1000만 관객을 이끌면서 극장가가 호황"이라며 "3분기 관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은 5.8% 상승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