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사진)이 30일 교내 동덕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했다. 개교 이래 첫 여성 총장인 김 신임 총장은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나라여자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덕여대에서 1989년부터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교내 학생생활연구소장과 자연과학부 학부장, 학생처장, 자연과학대학장 등을 지냈다.
암 투병 중에도 연기 투혼을 불사른 배우 고(故) 김영애의 발인식이 11일 엄수됐다.11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김영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故 김영애의 발인식에는 고인이 다녔던 교회 관계자들과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식 예배로 진행됐다.배우 나영희, 오달수, 임현식, 염정아, 문정희, 윤유선을 비롯해 개그우먼 이성미 등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발인 예배에 참석했다. 유족은 이날도 고인의 뜻에 따라 발인식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고인은 2012년 MBC TV '해를 품은 달' 촬영 도중 황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췌장암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췌장암 투병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영향을 미칠까 염려돼 병을 알리지 않고 연기를 이어갔다.고인은 마지막 가는 길을 앞두고 장례 절차와 영정사진까지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김영애는 지난 9일 향년 66세로 별세했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정상의 인기를 누렸다.'당신의 초상' '엄마의 방' '빙점' '가을여자' '아버지' '형제의 강' '파도' '장희빈' '달려라 울엄마' '황진이' '로열 패밀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1970~1980년대 충무로에서도 인기스타였다. '섬개구리 만세' '왕십리' '비녀' '설국' '절정' '로맨스 그레이' '미워도 다시한번' '겨울로 가는 마차' '아내' '하와의 행방' 'W의 비극' '비내리는 영동교' '겨울 나그네' '연산일기'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백상예술대상 신인상, SBS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대종상 여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코리아드라마어워즈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한때 황토 화장품 사업가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김영애는 2003년 황토팩 사업으로 한 홈쇼핑 브랜드에서만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등 승승장구하는 상황이었다. 매출 1,700억원을 올리는 등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사업 확장과 결혼을 이유로 2004년 연예계 은퇴도 선언했다. 하지만 이영돈 PD는 2007년 자신이 책임프로듀서 겸 진행자로 있던 KBS2 ‘소비자고발’을 통해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쇳가루는 황토 고유의 성분이 아니고, 이는 분쇄기 안에 있는 쇠구슬이 마모돼 발생한 것으로 황토팩이 미용팩으로 안전하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식약청의 조사결과 황토팩에 포함된 자철석은 제조 과정 중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 황토 고유의 성분으로 건강에 전혀 해롭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영돈 PD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난 것.하지만 이미 방송 직후 매출은 폭락한 상태였고 판매된 제품까지 환불요청이 쇄도하며 김영애의 황토팩 기업은 몰락한 후였다. 이후 김영애는 건강까지 악화됐고 회사를 운영한 5살 연하의 남편과 이혼까지 하게 됐다. 김영애는 당시 "굵은 쇠줄로 딱 내 목을 옥죄는 것 같았다"며 "이런 저런 것들이 너무 나를 압박해서 우울증으로 1년을 앓았다. 정상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이후 김영애는 이영돈 PD를 상대로 고소했다. 1심은 이영돈 PD 등이 김영애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일부 승소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이영돈 PD 측이 항소해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이영돈 PD의 잘못은 일부 인정했으나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을 내렸다.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던 배우의 별세 소식에 이영돈PD의 SNS네는 악플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영돈PD는 김영애의 "거대한 방송사로 인해 중소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에 "기업에 지금 당장에는 손해가 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가 쌓이는 일이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반박했었다. 이 PD는 현재 이영돈TV 대표로 재직중이다. 한편, 김영애는 췌장암과 합병증으로 투병하던 중 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6세. 고인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이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배우 김영애 별세에 연기 투혼이 재조명되고 있다.김영애는 지난 9일 오전 "쓰러질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연기자의 자세"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김영애는 과거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촬영 중 췌장암 판정을 받고 심각한 상황까지 직면했지만, 종영 후에야 9시간의 대수술을 받고 몸무게가 40kg까지 빠졌음에도 배우로서의 행보를 그치지 않았다. 김영애는 "연기를 안 하면 오히려 더 아프다"며 병원을 몰래 오가며 드라마 촬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통을 참으려 허리에 끈까지 조여매고 연기했다"고 고백한 김영애는 당시 해외 유학 중이던 외동아들에게도 몸 상태를 알리지 않았다. 또 김영애 별세 전 마지막 작품인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당시에도 부디 계약한 50회를 다 찍을 때까지 죽지 않고 살아 남아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전해진다. 마지막 순간까지 완벽하게 배우로 살다 간 김영애를 추모하기 위해 빈소에는 선후배 배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