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에 도움될 듯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지분 55.34%)와 두산중공업(10.55%) 등이 대주주로 총 65.89%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지분을 매각해도 경영권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올 들어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두산밥캣 지분 매각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두산중공업의 지난 6월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단기차입금이 2조9643억원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으로 856억원을 썼다. 두산중공업은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6월 두산엔진의 선박용 엔진 사업부문을 분할해 사모펀드에 822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두산밥캣 매각 대금도 상당 부분을 차입금 상환용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밥캣은 이번 매각으로 주가 발목을 잡는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밥캣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블록딜 매물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은 지난 상반기 매출 1조9087억원에 영업이익 2332억원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14.6%, 11.0% 늘었다.
이날 두산밥캣 주가는 전일보다 1.97% 하락한 3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