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는 2009년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의 윤활유 사업이 분할돼 세워진 회사로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윤활유와 윤활유의 원재료인 윤활기유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지만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격에 기관들이 예상보다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지난 4월 IPO 계획을 자진 철회했다.
채권시장에선 상장 포기 이후 투자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상장을 추진할 당시 신주 발행으로 확보할 2579억~3115억원을 해외 윤활기유 공장 증설 및 인수합병(M&A) 등에 투자할 계획이었다. 또 오는 11월 600억원어치 채권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일부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쓰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루브리컨츠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8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영업이익은 2547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2016년부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0.7배로 지난해 말부터 1배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IB업계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는 세계 3위 윤활기유업체로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재무구조도 탄탄해 채권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투자 수요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