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은 공항철도·경의선 홍대입구역 역사에 통합사옥 '애경타워'를 완공해 입주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중구 소공동에서 출발한 애경그룹은 공장이 있는 구로에서 둥지를 틀고 지내왔다.
이번 이전은 구로에 본사를 둔 1976년 이래 42년 만이다.
홍대 통합사옥은 사내 공모전을 통해 '애경타워'(마포구 양화로 188)로 확정됐다.
신사옥에는 지주회사인 AK홀딩스와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 등 5개 계열사가 이달 말까지 업무시설 이전을 마치고 제주항공 국제영업팀이 연말에 입주해 모두 6개사가 한 지붕 아래에서 근무하게 된다.
애경타워는 연면적 기준 5만3천949㎡(1만6천320평)로 판매·업무·숙박·근린시설 등 복합시설동과 공공업무시설동, 자전거주차장이 있다.
애경그룹은 애경타워의 사무공간을 애경그룹의 랜드마크, 계열사간 소통과 협업, 새로운 성장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자는 의미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영감의 공간' 콘셉트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AK플라자는 1∼5층에 들어선 NSC형 쇼핑몰 'AK&홍대'를 이달 31일 문을 연다.
제주항공은 또 7∼16층에 자리한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294실) 영업을 다음 달 1일 개시할 계획이다.
'AK&홍대'는 영업면적 1만3천659㎡(4천132평)으로 홍대 상권 고객에게 특화된 상품을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모델이다.
주요 고객층을 홍대상권의 10∼20대, 연남동 상권의 20∼40대 직장인,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정하고, 이들이 선호하는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F&B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와도 협업을 통해 호텔 투숙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된다.
아시아권 국가에서 항공과 호텔을 개인이 예약하는 개별여행 선호현상이 확산하는 만큼 이들 자유여행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옥 이전은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계획의 하나로 추진됐다.
애경그룹은 올해 1월 퀀텀 점프를 준비하기 위한 그룹 경영방침인 3S(스마트·서치·세이프)를 발표하고 올해를 퀀텀 점프의 원년으로 정했다.
올해 주력 계열사인 애경산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애경그룹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3% 늘어난 1천900억원, 매출액은 8% 증가한 3조원을 각각 달성했으며 올해 연간 20%대의 영업이익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애경산업과 제주항공은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상장사인 AK홀딩스, 애경유화, 제주항공,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은 모두 4조원에 달해 새로운 도약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재석 AK홀딩스 사장은 "애경그룹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만큼 젊고 활기찬 공간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와 임직원들의 역량 발휘를 통해 애경그룹의 퀀텀 점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홍대시대를 맞아 이달 31일 오후 6시에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애경타워 오픈 기념 무료행사인 '애경 뮤직 웨이브'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