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펜싱 대표팀은 개막식 다음 날인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사브르와 남자 에페 개인전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 펜싱에는 남녀 에페·플뢰레·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4년 전 인천에서 역대 최다인 8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그때와 같은 8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다.
금메달 2개 등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최근 국제대회에서 선전을 이어가며 내심 그보다 많은 금메달도 기대하고 있다.
필두에 설 김지연은 4년 전 인천 대회 은메달의 아쉬움을 털고 자신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우승을 노린다.
펜싱 개인전에는 국가당 선수 두 명씩 출전할 수 있는데, 여자 사브르에는 김지연과 더불어 윤학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육성군 총괄 코치의 딸인 윤지수(25·서울시청)가 나선다.

남자 에페 개인전 세계랭킹 상위권엔 3위 박상영, 5위 정진선 외에 카자흐스탄과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선수들도 포함돼 있어 방심할 수는 없지만, 두 선수 모두 목표는 금메달이다.
대진에 따라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인천 대회에서는 정진선과 박경두(34·해남군청)가 결승에서 격돌해 한국이 금, 은메달을 모두 가져간 바 있다.
개인전 3연패를 노리는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과 '신성' 오상욱(22·대전대)이 출격하는 남자 사브르 개인전은 20일 이어진다.
같은 날 여자 플뢰레에서는 하계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현희(37·성남시청)와 인천 대회 금메달리스트 전희숙(34·서울시청)이 출격한다.
21일에는 하태규(29), 손영기(33·이상 대전도시공사)가 출전하는 남자 플뢰레, 강영미(33·광주 서구청), 최인정(28·계룡시청)이 나서는 여자 에페 경기가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