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4일 키움증권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달했다며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790억원으로 자사 전망치 890억원을 하회했다"며 "이는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의 성과 부진 때문이고,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3038억원으로 종전 대비 7.4%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3분기 이후 급속히 냉각된 시장 변수를 반영해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치를 낮춰잡았다고 강 연구원은 전했다. 3분기와 4분기 일 평균 거래대금 가정치를 기존 11조원, 10조8000억원에서 9조8000억원, 9조5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7월의 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고려해 3분기 연결순이익 전망치를 직전 710억원에서 634억원으로 낮춰잡았다.

강 연구원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에 강점을 가진 키움증권은 신용공여에 따른 이자 수익 기여도가 높아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의 변동성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PI 투자성과가 시장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3분기에는 실적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