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부상 후 첫 마이너리그에 등판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쿠카몽가 론 마트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싱글A 레이크 엘시노어 스톰(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과의 홈경기에 다저스 산하 랜초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 선발로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고 삼진만 4개를 잡았다.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2회말 왼쪽 사타구니 근육에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던 류현진은 3개월 만에 처음 오른 마운드에서 빅리그 복귀 가능성을 엿봤다.

류현진은 1회초 에드워드 올리바레스를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이구이 로사리오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았고 허드슨 포츠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막았다.

2회초에도 쾌투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첫 타자 호르헤 오수나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더니 네이트 이즐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앨런 코르도바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류현진은 3회 첫 타자 루디 기론에게는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고 크리스 베이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A.J. 케네디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에도 류현진은 첫 타자 올리바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로사리오를 3루 땅볼로 처리하고 포츠를 삼진으로 아웃 처리했다. 오나도 3루 땅볼로 잡아내 예정했던 4회를 채우는데 성공했다.

이날 류현진은 공 47개를 던졌다. 이 중 3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최소한 네 차례의 재활 등판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류현진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현재 다저스가 견고한 선발진을 갖추고 있어 류현진의 복귀가 급한 상황도 아니다.

하지만 류현진이 첫 재활 등판에서 긴 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로버츠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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