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서큘레이터·이동 에어컨 '최다 판매고'
올해 무더위 속에 중소 가전업체가 내놓은 서큘레이터와 이동식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선풍기 판매 1위 기업인 신일은 에어컨과 사용 시 냉방효과가 극대화하는 서큘레이터 올해 판매량이 26일 기준 35만여대로 작년 동기보다 46%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서큘레이터는 2015년 출시 이후 올해 최다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제품은 지난달 말 홈쇼핑 1회 판매량 1만대를 기록했으며 초복인 이달 17일 7만5천여대가 팔렸다.

서큘레이터는 에어컨과 사용 시 실내 온도를 2∼3도가량 낮춰주고 장마철 습기 제거나 빨래 건조 시에도 효과적인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목이 긴 디자인으로 바람의 높낮이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스탠드형' 서큘레이터 제품은 선풍기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동식 에어컨도 올해 무더위로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이동식 에어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50%가량 증가한 2만대로 '최다'를 기록했다.

냉방과 제습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자가 증발시스템을 적용해 물탱크를 비우는 번거로움이 없고 실외기가 없어 전문 기사의 도움 없이 원하는 공간에 설치해 자유롭게 이동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신일은 올해 선풍기 판매량은 170만대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추산했다.

신일 관계자는 "올해 푹푹 찌는 여름이 일찍 오면서 여름 냉방 관련 제품이 모두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며 "냉풍기 판매량도 작년 대비 15%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폭염'에 서큘레이터·이동 에어컨 '최다 판매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