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호프 이모저모
안주로 나초·감자튀김 나와
시민들 "대통령 왔다" 환호
참석자엔 10분전까지 비밀로
참석자들은 당초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만남을 제안받고 이 자리에 모였다. 문 대통령이 호프집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일어나 환하게 웃으며 맞이했다. 통유리로 된 호프집 밖에는 퇴근길 시민들이 문 대통령을 보고 발길을 멈췄다. 일부 시민들은 “대통령이 왔다”고 환호하며 자유롭게 사진을 찍었다. 테이블에는 맥주와 함께 안주로 나초, 감자튀김이 놓여 있었다.
문 대통령은 “다들 좀 놀라셨죠?”라며 “지난 대선 때 국민과 소통하고 퇴근길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무런 메시지를 준비하지 않고 오로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 편하게 말씀해 달라”고 부탁했다.
본격적으로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문 대통령은 “건배부터 하시죠”라고 제안했다. 음식점을 운영 중인 이종환 씨가 참석자 대표로 “아끼고 사랑합시다”라고 선창했고,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아싸”를 외치며 잔을 부딪쳤다.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 대표에게는 “최저임금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자금을 지원하는데 그래도 어려운지”, 취준생에게는 “취업 준비에 한 달에 얼마나 드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 이외에 호프집 밖에 있던 시민들을 안으로 불러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만남이 “청와대에 갇혀 살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던 대선 공약 일환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하려고 했지만 급박한 안보 상황으로 기회가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