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알엠생명과학, 조직보관용기 특허 출원…“발암물질 외부노출 차단”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체외진단기기 업체 알엠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의료용 조직보관 용기 ‘S-바이오시 콘테이너(Biopsy Container)의 기술과 디자인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알엠생명과학은 바이오기업 솔고바이오메디칼의 자회사다.

    이 용기는 질병 진단을 위해 체취한 조직을 보관하는데 쓰인다. 알엠생명과학 관계자는 “암 검사를 위한 위, 대장 내시경이 증가하면서 조직보관 용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용기는 일회용 소모품으로 전국 병원에서 매월 100만개 이상 쓰이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등급 의료기기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용기는 조직을 보존하는데 쓰이는 포르말린 용액이 공기에 노출되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용기와 다르다. 포르말린은 공기에 노출되면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로 변한다. 때문에 의료진이나 환자가 이 물질에 노출돼 건강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하는 병원이 관련 시설에 환풍시설을 설치토록 하는 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환풍시설 설치가 어려운 곳도 있고 설치해도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기 어렵다.

    S-바이오시 콘테이너는 조직을 넣은 뒤 뚜껑을 닫아야 포르말린 용액이 나오도록 개발됐다. 그만큼 사람이 유해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적어진다. 회사는 이 용기를 다음달 중순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월 20만~30만개를 만들 계획”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1등급 의료기기 등록 허가가 완료되면 전국에서 매달 100만개 정도 소요되는 기존 용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스테이블코인 업체 테더, AI로봇 투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이탈리아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제너러티브바이오닉스가 진행한 8100만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스테이블코인 단일 비즈니스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산업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10일(현지시간)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테더를 비롯해 AMD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제너러티브바이오닉스는 2023년 이탈리아공과대학(IIT)에서 분사한 AI 로봇 스타트업이다. 제조·물류·헬스케어·리테일 등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고성능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첫 상업용 공급 계약을 마무리하는 단계이며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완전 구동형 휴머노이드를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공개할 예정이다.테더는 암호화폐 준비금을 기반으로 기술 투자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더는 이날 자료를 내며 금융, 전력, 데이터, 교육 등 4개 핵심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넘어 실물 기술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의미다. 테더는 앞서 독일 AI 로봇 스타트업 뉴라로보틱스에 약 10억유로를 투자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업,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등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테더는 이번 투자를 통해 “피지컬 AI 시스템과 에지 AI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하고, 휴머노이드 플랫폼의 산업 검증 및 생산시설 구

    2. 2

      내년 1분기 메모리값 상승 예상…스마트폰·노트북 가격도 오르나

      내년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PC 제조사들이 비용 압박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 메모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스마트폰과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과 사양 하향 조정을 강요받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출하량의 추가적인 하향 조정과 함께 소수 업체에 시장 자원이 더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PC와 같은 소비자 기기의 제조 원가(BOM·Bill of Materials)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지는 추세다.트렌드포스는 "강한 수익성을 가진 애플조차도 내년 1분기에는 아이폰 전체 BOM에서 메모리 비중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은 애플이 신제품의 가격 전략을 재평가하고, 구형 모델에 적용됐던 가격 인하를 축소·제거하는 방안을 고려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저가 시장을 겨냥해 안드로이드 OS를 채용하는 제조사 역시 메모리 비용 상승에 따라, 내년 신모델 출고가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또 업체들이 제품 포트폴리오, 조달 전략, 지역별 판매 전략 등을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제품 사양을 하향시킬 가능성도 점쳐진다.트렌드포스는 "내년 2분기에는 PC 시장에서 더 큰 가격 변동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사양 축소 또는 업그레이드 연기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제조사들에 불가피한 비용 절감 조치가 됐다"고 밝혔다.이어 "고급형·중급형 모델에서는 D램 용량이 최소 표준 근처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업그레이드 주기도 느려질 것"이라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

    3. 3

      '블랙웰' 몰래 가져다 쓴 딥시크…GPU에 추적장치 단 엔비디아

      최신형 인공지능(AI) 칩을 둘러싼 미·중 기업 간 ‘창과 방패 싸움’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최신 아키텍처 ‘블랙웰’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개를 활용해 차세대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블랙웰은 올해 미국 정부가 중국에 H200 수출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도 유일하게 예외로 둔 전략적 칩이다. 딥시크가 이를 확보했다면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체제가 뚫린 셈이다.딥시크는 지난 2년 동안 제3국을 경유하는 우회 조달망을 구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동남아시아 내 비(非)중국계 데이터센터를 통해 블랙웰 칩을 들여온 뒤 서버를 분해해 부품 형태로 중국에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다시 중국 내 데이터센터에서 조립해 사용했다. 물리적 완제품의 이동을 피하고 칩 단위로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제재망을 회피했다는 설명이다.이 같은 사실은 중국이 처한 딜레마를 보여준다. 구글 제미나이3 등 미국 빅테크가 슈퍼인공지능(ASI) 시대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는 데 비해 중국의 AI 칩 자립 속도는 아직 요원하다. 딥시크만 해도 올해 1월 초저비용 추론 모델 ‘R1’으로 글로벌 AI 시장을 뒤흔들었지만 후속 모델 발표는 지연돼왔다. 차세대 모델의 개발 난도가 급격히 높아졌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려면 블랙웰처럼 희소 연산 처리에 최적화된 GPU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딥시크가 블랙웰 확보에 사활을 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최근 자사 칩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개발했다고 공개했다. 칩이 어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