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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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1~6월) 대내외적 요인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지난 2분기(4~6월) 기준으로는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면서 경영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실적 발표회를 열어 상반기 매출이 47조1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6321억원으로 37.1% 뒷걸음질 쳤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9508억원으로 집계돼 1조원 고지를 넘어서지 못했다. 다만 전분기(6813억원)보다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판매 대수 185만5223대(중국 제외)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8% 증가했다.

실적의 발목을 잡은 건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강세)이다. 회사 측은 “전체 판매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비우호적 환율 여건 등이 수익성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재고 소진을 위한 인센티브(판매 장려금) 지출과 공장 가동률 하향 조정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남은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