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야당 인사가 입각했을 경우 연정을 넘어 정계개편의 모멘텀이 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게까지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협치가 어떤 모양새를 이룰지는 여야 간에 서로 협의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구체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이 시점에서 해결해야 할 긴박한 과제들, 어려움을 서로 손잡고 넘어가자는 취지"라며 '협치내각'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김 대변인과의 문답 요지.
『-- 협치내각에서 야권 인사들에게도 검증 기준은 동일하게 적용되나.
▲ 그렇다. 우리 정부에서 표방하는 기준 그대로 적용될 것이다.
-- 당에서 협치내각을 요청한 시점이 지방선거 이후인가. 배경을 좀 설명해달라.
▲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는데 본격적으로 이야기된 것은 지방선거 이후인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여러 산적한 문제들이 있잖나. 그 문제들 해결에 있어 입법 절차가 필요할 것이다. 야당과 협치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야당에도 입각의 기회를 준다는 취지다.
-- 협치내각에 대해 야당이 해줘야 할 역할을 생각하는 것이 있나. 협치 내각 대상은 어디까지인가.
▲ 지금 이 시점에서 해결해야 할 긴박한 과제들에 대해서 서로 손을 잡고 어려움을 넘어가자, 입법을 해나가자 하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구를 만든다든지, 어느 자리가 될 것인지 등은 당 쪽에서 논의하셔야 할 것이다. 현재 저희가 답해드릴 수 있는 내용은 큰 원칙 외에 없다.
-- 개각의 방향 등에 대해 총리와 여당, 청와대에서 결이 다른 여러 목소리 있었던 것으로 안다. 총리가 제안한 저성과자 장관 포함한 소폭, 중폭의 개각 취지와도 달라 보인다. 대폭 개각까지도 예상해볼 수 있나.
▲ 아직 변수가 많다. 협치의 폭과 속도에 따라서 입각의 폭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입각 대상도 과연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여야 협상 과정에서 조금 더 구체화할 것으로 생각된다.
-- 협치라는 개념이 궁금하다. 기존에 진보 정당과는 소통이 잘 됐고 협치를 안 한 게 아닌 거 같은데 보수정당에서도 입각할 수 있어야 협치란 개념이 타당성이 있을 것 같다. 민평당 입각을 생각하고 협치란 키워드 던진 건가.
▲ 현재 있는 정당에 대해서 사람마다 좀 생각이 다르지 않을까. 어디까지가 보수고 어디까지가 진보인지. 좀 많이 열려 있는 것 같다. 가능성과 폭에 대해서는.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체라고 하지 않나. 민주당이 중심이 돼서 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 현실적으로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인사의) 입각이 쉽지 않아 보인다. 다른 정당 인사들이 입각했을 경우 연정을 넘어 향후 정계개편의 축이나 모멘텀이 될 수 있나.
▲ 그렇게까지 말씀드리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해보는 단계다. 이에 응하는 분들이 가진 생각도 조금씩 다른 것 같다. 그 내용을 좀 지켜봐 달라.
-- 협치는 물밑에서 상대방 당들과 협의가 돼야 나올 수 있는 이야기 같은데 어느 정도 논의됐나. 그런 게 없이 불쑥 던진 것이라면 상대 당들이 안 받아들일 텐데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1년간 협치를 등한시했는데 지금 와서 적극적으로 돌아서는 것에 대한 설명도 해달라.
▲ 그동안 협치를 등한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5당 대표를 부르셔서 협조를 구하신 적도 여러 번 있다. 협치하기 위해 여러모로 논의했고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것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협치라는 것은 상당히 광폭의 의미를 담는다. 타당 의원을 장관으로 입각시켜 국무회의를 하는 것은 사실상 연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 '연정'이란 말 대신 '협치내각'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가 뭔가.
▲ '협치내각'이라는 이름을 아직 붙인 게 아니다, 설명하다 보니 편의상 나오는 이야기다. 협치란 말이 이제 많이 써온 보편적 용어여서 쓴 것이다. 연정과의 차이점과 관련해 아직은 (구체적 논의가) 형성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게 어떤 모양새를 이룰지는 여야 간에 협의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구체화할 것이다.
-- 협치, 연정에 대해 당에서 내용이 나와야 한다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야당에서 내각에 참여하는 문제는 조각권과 관련돼 있으니 청와대의 구상, 의지가 더 필요한 것 아닌가.
▲ 청와대가 됐든 민주당이 됐든 협치를 해보자고 제안하고 야당과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어찌 보면 그런 논의의 결정권은 야당에 있지 않겠나. 누가 주도권을 쥐고 누가 결정권을 쥐느냐가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