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의 또 다른 패션브랜드 GU(지유)가 올해 9월 국내에 상륙한다.
유노키 오사무 GU 대표이사 사장은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오랫동안 한국 진출을 꿈꾸고 있었는데 이뤄져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GU의 성장 전략과 한국 진출과 관련된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GU는 2006년 론칭된 초저가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다. 2013년 상하이 해외 첫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중국·홍콩·대만 등 꾸준히 해외 사업을 확대해 오고 있다. '990엔 청바지' 등이 인기를 얻으며 2014년 연간 매출 1000억엔(약 1조4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8월 매출은 1991억엔(약 1조9990억원)에 달한다. 오는 9월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다.
유노키 사장은 "런던과 도쿄에 위치한 연구개발(R&D)센터의 연구에 기반해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들과 매장, 온라인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하는 차별화되는 쇼핑 서비스로 현재 일본 및 해외 시장에 총 393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GU 서울 1호점은 1388㎡(약 420평) 규모로 남성, 여성 및 키즈 등 다양한 라인을 전개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오버 사이즈 코트'와 '스키니 팬츠' 등 특별히 디자인한 상품도 선보인다. 또한 매장 내에는 패션과 관련된 전문적인 연수를 받은 'GU 어드바이저'를 상시 배치해 고객에게 맞는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GU는 다음달 1일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오는 9월1일에는 온라인스토어를 오프라인 매장보다 먼저 오픈한다.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지유 브랜드 및 상품과 관련된 할인 행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온라인스토어에서는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다음달 24∼26일에는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팝업스토어도 연다.
GU의 제품 가격은 일본에서처럼 유니클로보다 다소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노키 사장은 "세금 등을 고려해 일본보다는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능하면 고객들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책정하려고 한다. '990엔 청바지'는 일본에서도 판매가 중단된 만큼, 한국에서도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노키 사장은 당분간 국내 시장 안착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노키 사장은 "한국에서의 성공은 아시아에서의 사업 확대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유니클로와 경합하지 않으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롯데월드몰 1호점을 성공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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