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전략을 비판하고,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을 치켜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가 영국 정치권의 분노를 불러오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전날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영국 대중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가 발표한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에 대해 "명백히 미국과의 무역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에 반발해 사퇴한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훌륭한 총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하는가 하면, 난민정책과 관련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을 비판하는 발언을 내놨다.
영국 보수당의 세라 울러스턴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메이 총리를 "모욕하기 위해 단단히 결심했다"면서 "분열을 초래하는 언론 인터뷰는 역겹다.
트럼프의 세계관에 동참하는 것이 협상의 대가라면 이는 지불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노동당의 벤 브래드쇼 하원의원은 "메이 총리는 너무 약해서 여전히 자기를 모욕한 자를 위해 레드 카펫을 펼치고 있다.
굴욕적이다"고 평가했다.
같은 당의 애나 털리 하원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만나도록 허용해야 하는지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후 런던 인근 윈저 성에서 여왕을 만나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털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우리나라에 무례함을 보였다"면서 "왜 여왕을 만나도록 하는가? 보수당은 트럼프가 선출된 대통령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 같은 논리대로라면 트럼프 역시 우리 총리와 런던 시장을 존중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국 방문 기간 자신에 대한 항의시위가 예정된 데 대해 "영국 사람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내가 생각하기에 그들은 나를 매우 좋아하며, 이민 문제에 나와 의견이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 브렌던 보일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아일랜드는 영국의 일부가 아니라 거의 100년 동안 독립국가였다"라면서 "제발 국제무대에서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는 행위를 그만해 달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영국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들로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이후 주목할만한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보수당 의원 중 유럽회의론자들로 구성된 '유럽 연구단체(ERG)'를 이끄는 제이컵 리스-모그 하원의원은 별다른 언급 없이 인터뷰 기사 링크를 담은 트윗을 올렸다.
남유럽 북마케도니아의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숨졌다고 dpa 통신이 현지 MIA 통신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북마케도니아 작은 마을인 코차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열린 파티 도중 불이 나 최소 50명이 숨졌다. 당시 현장엔 약 1500명이 있었다.로이터 통신은 불길이 나이트클럽 천장과 지붕으로 번져 순식간에 타버렸다고 전했다.당국은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과 인터뷰하던 중 방송 마이크에 얼굴을 맞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트럼프가 보인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으로 향하기 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응하고 있었다.당시 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추가로 구출할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는 중이었고, 기자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 얼굴을 앞으로 기울였다. 이때 한 여성 기자가 움직이던 붐 마이크가 트럼프의 입술과 뺨을 스치며 얼굴을 맞히는 일이 벌어졌다.세게 맞은 것은 아니었지만, 털이 북슬북슬한 '데드캣(방풍 커버)'이 씌워진 마이크가 얼굴에 닿자 현장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를 들고 있던 기자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응시하며 짧은 침묵을 유지했고, 이 장면을 목격한 이들은 긴장감을 느꼈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를 내지는 않았으나 기자를 짜증스럽게 응시하던 눈빛이 마치 '죽음의 시선'처럼 무시무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유머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는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오늘 밤 TV에 나올 거리를 만들었군"이라며 "그녀가 오늘 밤 최고의 화제 거리 됐다. '그거 봤어?'라고 다들 말할 것"이라고 농담했다. 이후 트럼프는 간단한 추가 질문을 받은 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올랐다.이 장면이 담긴 영상은 즉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극우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
중국의 대표적인 세계문화유산인 만리장성에서 엉덩이를 노출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한 일본인 20대 남녀가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가 강제 추방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16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 초순 만리장성을 관광하던 일본인 남성 A씨가 엉덩이를 드러냈고, 이를 동행한 일본인 여성 B씨가 촬영하던 중 현장 경비원에게 적발됐다.중국 공안은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한 뒤 약 2주간 구금했으며, 이후 강제 추방 조처를 내렸다. 중국 법률상 공공장소에서 신체 일부를 의도적으로 노출하는 행위는 '치안관리처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A씨와 B씨는 구금 당시 주중 일본대사관을 통해 "장난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외무성은 "대사관을 통해 일본인 2명이 만리장성에서 지방 당국에 의해 구금된 이후 풀려나 1월 중 일본으로 귀국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들의 행동은 일본 내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공공장소에서 민폐를 끼치는 행위를 질타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