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엘살바도르에 있는 중남미 최대 테러범 수용소를 방문해 찍은 영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손목에 차고 있던 롤렉스 시계가 문제가 됐다.뉴욕포스트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놈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있는 테러범 수용소(CECOT·세코트)를 방문해 죄수들을 배경으로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오면 이렇게 된다"는 취지의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놈 장관은 상의를 벗은 채 정렬한 수감자들을 배경으로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오면 여러분은 기소되고 추방된다. 이 시설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라고 말했다.수감자들 중 상당수는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인들로, 갱단 연루 혐의가 있는 인물들로 분류되었지만 구체적인 증거 없이 수감되었다는 비판도 있다. 영상이 공개된 뒤 SNS 등에서는 놈 장관이 엘살바도르 최대 규모의 교도소를 선전에 이용한 건 비윤리적이라는 취지의 비판글이 쏟아졌다.특히 논란이 된 건 놈 장관의 손목에서 반짝이는 롤렉스 시계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시계가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옐로우 골드 데이토나'일 것이라 추정했다. 이 모델은 시계 거래 사이트에서 약 6만달러(8800만원)에 판매되는 고가품이다.이에 "인권 논란의 무대에서 사치품을 드러냈다", "갱단원들 앞에서 5만 달러짜리 시계를 차고 행진하는 건 말도 안 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둘러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은 곧 죽을 것"이라며 공세를 폈고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사실상 실권시키려는 제안을 내놨다.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유럽방송연합(EBU) 주관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푸틴 대통령)는 곧 죽을 것이고, 모든 것은 끝날 것"이라며 "나는 푸틴보다 젊으니 나에게 베팅하라"고 강조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47세, 푸틴 대통령은 73세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임종이 가까웠다고 믿는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다만 푸틴 대통령이 파킨슨병이나 암에 걸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있다고 짚었다.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들이 제재 등 조치를 통해 러시아의 군사력을 약화해 러시아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들(서방 동맹국)이 푸틴을 압박하면, 푸틴은 러시아 사회의 불안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는 그것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최북서단 무르만스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엔, 미국, 유럽 국가들 및 우리 파트너들의 지원 아래 우크라이나에 임시정부가 들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는 민주적 선거를 실시하고, 국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