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수입 규모로 쿼터량 정한 뒤 초과량에 대해선 25% 관세 대미수출 어려워진 한국 철강업계, '대안시장' EU서도 수출장벽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미국의 철강제품 관세 부과로 인한 EU 철강업계의 피해를 막고, 철강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EU로 수입되는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잠정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집행위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지난 5일 '세이프가드위원회'를 열어 회원국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집행위는 이달 중에 공식적으로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 도입을 채택한 뒤 이를 곧바로 발동할 방침이다.
EU가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잠정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EU는 최근 몇 년간 수입량을 반영해 쿼터량을 결정하고, 쿼터량을 초과하는 제품에 대해선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미국이 전 세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철강제품 관세 부과를 강행한 데 이어 EU도 철강업계 보호를 명분으로 세이프가드를 발동함에 따라 한국 철강업계는 이중으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철강제품 관세 부과 이후 EU는 그동안 미국으로 수출돼온 철강제품이 EU 역내로 수출돼 EU 철강업계에 피해를 줄 것이 우려된다며 지난 3월 26일부터 철강 세이프가드에 관한 조사를 벌여왔다.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르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기 위해선 9개월이 소요되지만, 갑작스러운 수입 급증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세이프가드를 최대 200일까지 잠정적으로 도입·발동할 수 있다.
그동안 EU로 수입되는 철강제품은 주로 중국, 인도, 러시아, 한국, 터키, 우크라이나 등의 제품이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EU로의 수출은 ▲ 1월 29만5천756t(비중 11.1%) ▲ 2월 31만2천516t(12.2%) ▲ 3월 32만7천589t(12.4%) ▲ 4월 34만2천603t(12.9%) ▲ 5월 32만7천10t(12.2%)으로 대체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미국으로의 철강제품 수출이 ▲ 1월 27만5천701t(10.3%) ▲ 2월 30만8천850t(12.1%) ▲ 3월 25만1천186t(9.5%) ▲ 4월 20만4천252t(7.7%) ▲ 5월 15만8천65t(5.9%)으로 2월 이후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EU 집행위는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 도입과 함께 EU로 수입되는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서도 필요한 조치를 위해 감시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 인근 사막에서 반려견을 유기하고 떠나는 운전자의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됐다.지난 1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8일 애리조나 사막 인근 주택가 골목 폐쇄회로(CC)TV에 반려견이 유기되는 장면이 담겼다고 보도했다.뉴욕포스트가 공개한 영상에는 붉은색 SUV 한 대가 유턴한 후 잠시 정차하는 모습이 담겼다.이어 조수석 문이 열리고 차 안에서 누군가 "Bye-Bye(바이바이)"라고 말하며 얼룩무늬 강아지 한 마리를 밖으로 내보낸 뒤 차량은 떠난다.영상 속 강아지는 SUV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차량을 따라 달리지만 결국 버려진 장소로 다시 돌아온다.다행히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주민이 이 광경을 모두 목격하고 강아지를 구조했다.지역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는 구조 당시 영양실조 상태였고, 인식 칩은 내장되어 있지 않았다. 강아지는 애리조나 동물보호협회에 이송돼 입양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일자 현지 경찰은 차량 번호판이 정확하게 찍힌 영상을 확보해 수사에 나섰고, 차량에 탑승해있던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의 신원을 확인했다.이들은 영상이 퍼지자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들을 동물 학대·동물 학대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싱가포르에서 불법으로 복용한 각성제 모다피닐과 아르모다피닐이 심각한 피부 질환을 유발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11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더 미러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지난 2024년 2월부터 2025년 2월 사이 18~57세 환자 9명이 모다피닐이나 아르모다피닐 복용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길거리에 있는 노점상이나 지인으로부터 약을 구해 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모다피닐과 아르모다피닐은 기면증, 수면 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를 치료하는 약물이다. 그러나 졸음을 방지하고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효과가 있어 국내에서도 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남용된 사례가 있다.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에 따르면 9명의 환자 중 6명은 스티븐슨-존슨 증후군에 걸렸다. 해당 질병은 피부와 점막에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광범위하게 벗겨지는 증상을 보인다. 또한 HSA는 3명의 환자에게는 더 심각한 독성 표피 괴사증이 일어났다.한 20대 남성은 물집이 신체 60%를 덮었다며 얼굴, 가슴, 다리, 발바닥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40대 남성은 구강에도 영향을 미쳐 먹거나 말하는 것도 힘들어졌다. 이들은 몸의 상태를 개선하거나 에너지를 높이기 위해 해당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에 지난 10일 HSA는 싱가포르에서는 해당 약물이 공식 승인되지 않았다며 의사의 처방 없이 모다피닐 또는 아르모다피닐이 함유된 제품을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20년 넘게 의붓아들을 감금하고 학대한 혐의로 50대 여성이 체포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코네티컷 워터베리시에서 30대 의붓아들을 11살 때부터 20년 이상 집에 감금하고 장기간의 학대, 굶주림, 극심한 방치, 비인도적 대우를 가한 혐의로 50대 여성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이 사건은 지난달 17일 해당 집에 발생한 화재를 통해 드러났다.경찰에 따르면 당시 화재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 후 집 안에서 두 명을 발견했다. 한 사람은 당국에 신고한 집주인인 킴벌리 설리번(56·여)이었고 다른 사람은 설리번의 의붓아들 A씨(32)였다.발견 당시 A씨는 키 175㎝에 31㎏으로 극도로 마른 몸이었고,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후송됐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11살 무렵부터 20년간 감금됐고, 약 2.4 X 2.7m 크기의 작은 방에서 생활했다고 진술했다. 또 "라이터와 손 세정제, 종이를 이용해 고의로 집에 불을 질렀다"면서 "자유를 원했다"고 방화 이유를 설명했다.경찰은 A씨가 20년 이상 감금된 상태에서 최소한의 물과 음식만 받아먹으며 연명했고, 병원이나 치과 치료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설리번의 변호사는 지난해 1월 사망한 A씨의 친부가 남성을 어떻게 키울지 지시했다면서 친부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음식과 물을 제공하고 은신처를 제공한 것이 설리번"이라면서 의붓아들의 주장에 설리번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