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6일 화장품 업종에 대해 2분기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선호주로 LG생활건강, 관심주로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을 꼽았다.

양지혜 연구원은 "2분기 화장품 커버리지 7개사 실적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7개사의 합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7%, 32.1% 늘어난 5조2400억원, 66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아모레퍼시픽아모레G의 부진으로 시장 컨센서스(기대치) 대비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10.6%를 기록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높은 시장 기대치 대비 부진하기는 하지만 이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52.9%, 46.6%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 소비력 확대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주가 하락 폭이 커질 경우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난해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중국인 입국자 수가 회복되고 있으며 화장품 수출액과 면세점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면세점에서 일부 국내 신규 브랜드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3월부터 20%대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중산층의 소비력 확대와 중장기 글로벌 성장성이라는 큰 방향성이 훼손되지 않은 만큼 펀더멘탈 대비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화장품 기업들에게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이 럭셔리 중심으로 고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은 수혜가 지속될 것이며, M&A 효과와 중국 현지법인 증설 등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를 관심종목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한편, 개별종목 중에서는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네오팜애경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