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회사들이 포스코 신용등급을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포스코가 올 상반기에 2011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7년 만에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어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포스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긍정적’은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6개월 안에 신용등급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S&P는 등급 전망을 올린 데 대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나 포스코 영업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현금 흐름과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지난 21일 포스코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1’으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2013년 철강 불황 여파로 ‘Baa1’ 등급에서 ‘Baa2’로 강등한 지 5년 만이다. 피치도 지난 11일 포스코 신용등급을 ‘BBB+’로 기존 ‘BBB’보다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국내 신용평가회사도 포스코 신용등급을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각각 지난 19일과 21일 포스코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