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사업회사로 분할 재상장
합산 시총 4.3兆 24% 증가
남북 정상회담 이후 거래정지
대형 건설株 랠리에 동참 못해
경제협력 호재 본격 반영 기대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와 같은 7만5600원에 마감했다. HDC는 시초가(3만4500원) 대비 1650원(4.78%) 내린 3만2850원에 장을 마쳤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가총액은 3조3217억원, HDC의 시가총액은 1조330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 시총은 4조3547억원으로 분할 전(약 3조5000억원)보다 24.4% 증가했다.
공교롭게도 현대산업개발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4월27일 거래정지됐다. 남북 경제협력 기대로 대형 건설주와 범현대가 기업인 현대건설,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상승 랠리를 펼칠 때 동참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재상장 후 남북 경협 기대가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40% 넘게 올랐다.
증권가는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이 파주 동패리에 보유하고 있는 49만㎡ 규모의 아파트 용도 부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 땅을 10여 년 전 3.3㎡당 100만원에 매입해 장부가는 1500억원이다. 현재 가치는 4500억원에 이르지만 남북경협으로 개발이 본격화되면 대폭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협 기대뿐 아니라 파주 지역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수원~문산 고속도로 등 호재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건설 중심의 사업 구조가 국내 주택경기 하강 국면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적분할 별도기준으로 작년 매출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주택사업 비중은 79%에 이른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를 감안하면 분양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다른 건설사보다 한발 앞서 재무구조를 개선했기 때문에 분양시장 둔화 속에서도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와 높은 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