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4억 들여 2022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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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대표 이윤희)은 부산 북항에 들어설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돼 다음달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10일 발표했다.
동남권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장으로 자리잡을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북항재개발지구 2만9542㎡ 부지에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5만1617㎡ 규모로 2022년 완공된다. 대극장 1800석, 소극장 300석과 전시실 및 부대시설을 갖춘다. 공사금액은 1384억원이다. 노르웨이 스노헤타사에서 설계한 진주를 품은 조개의 형상을 닮은 독창적인 디자인은 하늘을 품어 풍경을 이어주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사업은 2008년 부산시와 롯데그룹이 오페라하우스 건립비로 100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부산시도 1500억원을 투입해 총 사업비는 2500억원에 이른다. 부산시는 2016년 사업부지 무상임대 협약을 체결하고 2017년 해양수산부의 부산항 북항 항만재개발 사업계획변경 승인을 받아 지난해 12월 실시설계를 마쳤다.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서는 북항재개발은 부산항만공사와 해수부에서 2조388억원을 투입해 북항 1~4부두 일원 153만㎡의 하부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경제적 파급효과 31조5000억원과 12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정비사업 수주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올해부터 부산시에서 시행하는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 상향 첫 대상지인 연산5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위해 특화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또 내년까지 5조5000억원 규모의 특수선 40척 공공발주와 현대상선의 20여 척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적극 참여해 수주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이윤희 대표는 “북항에 해양과 문화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짓고 대형 공사 수주를 이어가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