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이 나주 본사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전국의 농업생산기반시설과 기상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이 나주 본사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전국의 농업생산기반시설과 기상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최규성·사진)는 농민들과의 상생을 위해 ‘과학적 물 관리’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가 수자원 총 이용량 251억㎥ 중 61%인 152억㎥가 농업용수로 쓰이고, 이 중 84억㎥를 농어촌공사가 공급·관리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도시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농촌체험학습을 하는 등 도농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상생하는 공기업] 한국농어촌공사, 저수지·양수장·수로 등 '과학적 관리'
농어촌공사는 전국 3400여 개의 저수지와 양·배수장, 10만㎞에 달하는 수로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하천과 웅덩이 등 농어촌의 다양한 수자원을 기반시설과 연계하는 체계적인 물 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역별 수자원 보유량과 급수 체계 등을 파악해 필요할 때 용수를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농어촌공사는 그동안 축적된 빅데이터로 활용해 물 관리를 하고 있다. 물 관련 데이터는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저수지의 자동수위계측기와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수집된다.

지난해 경기 남부와 충남 서해안 등은 모내기가 한창이던 4~6월 기상관측 이후 최저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기 안성 금광저수지와 마둔저수지의 저수량이 2%까지 떨어지자 농어촌공사는 인근 평택호의 여유 수량을 끌어오는 임시관로를 긴급 설치했다. 영농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현재 저수량과 향후 강우량 수준에 따라 지역별로 필요한 수량을 분석하고 가장 효율적인 물 공급 대책을 마련한 덕분이었다.

농어촌공사는 최근 5년간 주요 가뭄지역을 중심으로 용수공급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용수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토사 퇴적으로 용수 확보 능력이 저하된 전국 54개 저수지를 준설해 236만㎥의 추가 저수 용량을 확보했다. 평년 대비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는 6월까지 저수율을 평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인근 하천수와 우물에서 물을 끌어오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 물관리시스템을 2015년 태국에 성공적으로 준공한 데 이어 작년에는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도 물 관리 기술을 수출했다. 특히 관련 기술을 보유한 민간 기업과 함께 진출해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민간 기업과 함께 9건의 해외 사업을 수주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5일 대구 입석초등학교 학생 106명을 경북 고령 예마을로 초청해 딸기수확체험과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제공했다. 도농교류협력사업은 도시민과 초등학생에게 농촌 체험의 기회를 주기 위해 1999년부터 시작됐다. 올해에는 초등학교 54곳과 민간단체 25곳 등 총 79곳에 농촌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가능성이 불거짐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전북 지역을 위해 새만금 사업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지역에 3개 사업단(새만금·금강·산업단지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규성 사장은 직원들에게 “새만금이 지역 균형발전과 혁신 성장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더 속도를 내달라”고 말했다.

새만금사업단은 만경 2, 6공구에 7.9㎞ 길이의 방수제를 건설 중이다.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팜 등을 기반으로 한 첨단화, 친환경, 생태관광 등이 기본 콘셉트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