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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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포르노 여배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TV인터뷰를 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저녁 CBS 방송의 '60분'에는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스테파니 클리포드(39)가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적 관계 전모를 털어놨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총 2천210만 가구가 이번 방송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시청률 16.3%를 기록한 것으로, 평균 시청률의 갑절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에 대한 취임 이후 첫 TV인터뷰 이후로 가장 높은 시청률이기도 하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인터뷰는 17.4%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CNN방송은 "10년 만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클리포드의 2006년 성관계 의혹이 미국 전역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앞서 클리포드는 인터뷰에서 2006년 트럼프 대통령이 성관계 당시 유명 리얼리티쇼인 '어프렌티스' 출연을 약속했으며, 출연을 미끼로 다시 만나려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는 딱 한 번뿐이었으며,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고도 폭로했다.

이후 2011년에는 라스베이거스의 한 주차장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트럼프를 내버려둬라. 그 이야기는 잊어버려"라고 협박당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계속된 '인사 폭풍'으로 친정체제를 구축, 장악력 가속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전 "가짜뉴스가 너무 많다. 이렇게 많거나 부정확한 적이 없었다"는 트윗을 올렸으나, 이번 스캔들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라지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클리포드의 주장은 일관성이 없다"며 "대통령은 클리포드의 어떤 주장도 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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