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자?" 이상화 결전의 날, 컨디션 망가뜨린 임원
이상화 컨디션 조절 방해?… 빙상연맹 홈피 접속 불가
이상화 "논란 당황스럽다" 해명




대한빙상경기연맹 임원이 금메달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29)의 경기 당일 선수단을 방문해 선수들을 모두 깨웠다는 세간의 논란에 대해 "당황스럽다. (그 시간에)이미 난 깨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상화는 19일 강원도 강릉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런 것(임원이 깨워 경기력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 때문에 컨디션을 망쳤다고(주장)하는 것은 너무 당황스럽다”며 “긴장감을 없애주기 위해 방문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원 방문시간이) 이른 시간도 아니었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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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는 YTN 뉴스N이슈에 출연해 “어제(18일) 오전 9시에 협회 연맹의 고위급 임원이 선수단을 방문했다”며 “선수들을 모두 깨웠고 이상화 선수도 여기에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 평론가에 따르면 이 고위급 임원은 ‘해가 중천에 떴는데 아직 자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말하며 선수들을 모두 깨웠다. 그는 “이상화 선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시합이 걸려 있는 당일날 리듬이 깨져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물론 이게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순 없지만 선수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데 연맹에서 도와주지 못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임원의 이상화 컨디션 조절 방해 논란이 일자 빙상연맹에는 이에 항의하는 방문이 쇄도하며 홈페이지가 현재 서버다운된 상태다.

이상화 선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잦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빙상연맹에 대한 네티즌의 의혹의 눈길을 가시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선수입장에서 괜한 논란거리, 분쟁거리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건 알겠는데 이종훈의 말이 사실이면 잘못된건 잘못된거다.(이거뭔*)", "이미 깨어 있었다는건 일종의 변수에 불과했을 뿐이지 일반적인 경기 일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선수들한테 피해가 간 것은 변함없지 않나? 결과론적으론 이상화 선수에게 피해가 안갔다곤하지만 선수들 경기리듬이나 현장 상황을 알지 못하고 겐세이 넣었다는건 변하지않음.(Stand**)", "이건 이상화가 대인배인거다. 사실 깨어있는 여부를 떠나서 방문을 하겠다는 생각자체가 문제다.(하얀늑대)", "이상화 선수는 일어나 있었다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은 자고 있었을 수도 있고 만약 그렇다면 그 선수가 세계최고급은 아니라해도 그 선수의 인생을 임원이 방해했다고 봐도 된다.(델리크**)", "이상화가 스스로 마무리 지을려고 깨어 있었다고 한거지. 진짜 깨어 있었을까?(winb****)" 등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