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진이 어떻게 찍혔는지 인화되기 전까지 알 수 없다는 점은 여전히 불편하다. 즉석카메라용 필름이 10장에 1만원이 넘는다는 걸 생각하면 유지비용 문제도 있다.
SQ10은 인스타그램 아이콘이 연상되는 정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촬영 버튼은 일반적인 카메라와 달리 전면부에 2개가 있다. 왼손잡이도 오른손잡이도 모두 ‘셀카’를 편하게 찍으라는 배려다. 다만 손에 확실히 쥘 수 있는 부분이 없어 촬영 시 다소 어색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손목에 스트랩을 착용하면 보다 안정감 있는 촬영을 할 수 있다.
카메라 화질은 다소 아쉬웠다. SQ10은 370만 화소를 탑재했다. 최신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보다 화소 수가 떨어지는 수준이다. 하지만 10종의 필터와 보정 기능으로 재밌는 사진을 만들기엔 충분했다. 빨강, 파랑, 노랑 등 한 색깔만 강조하고 나머지는 흑백으로 처리하는 ‘포인트 컬러’ 필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사진 두 장을 겹쳐 하나의 사진처럼 만드는 ‘이중 노출’ 모드는 친구와 함께 재밌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