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음악이 흐르는 아침] 구스타프 말러 '물고기에게 설교하는 성 안토니우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음악이 흐르는 아침] 구스타프 말러 '물고기에게 설교하는 성 안토니우스'
    구스타프 말러는 독일 민담시집 《어린이의 요술 뿔피리》 중 여러 편을 가곡으로 작곡했다. 포르투갈 출신 13세기 성인의 일화에서 취재한 ‘물고기에게 설교하는 파도바의 성 안토니우스’(1893)도 그중 하나다. 교회에 사람이 없자 물가로 나간 안토니우스 앞에 물고기, 거북이, 게 등이 몰려들지만 설교가 끝나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뿔뿔이 흩어지더란 내용이다.

    유대인인 말러에게 기독교 성인을 해학적으로 다룬 노래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 종교를 포함한 모든 권위를 풍자할 수 있어야 자유로운 사회다. 반면 풍자를 별다른 생각도 없이 진실이나 정의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시민의식 또한 수반돼야 한다. 조롱이나 모독, 나아가 인격살인으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ADVERTISEMENT

    1. 1

      1인당 연간 '70병' 넘게 마셨다…韓 맥주 소비량 세계 15위

      한국의 맥주 소비량이 세계 15위로 집계됐다.24일 일본 기린홀딩스의 '2024년 국가별 맥주 소비량'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맥주 소비량은 230.7만 킬로리터(KL)로 170개 국가 중 15위...

    2. 2

      대참사가 된 <대홍수>, 넷플릭스의 300억짜리 참담한 연말 선물

      한국 영화계에서 SF는 무덤이다. 흥행으로 보나 비평으로 보나 지금껏 성공한 적이 거의 없다. 멀게는 심형래의 <용가리>와 같은 작품이 있었지만 그건 대체로 열외로 치는 분위기이다. SF 장르는 두 가지 ...

    3. 3

      '혁명' 그 자체인 도쿄의 예술영화관…'이미지 포럼'을 아시나요

      도쿄, 이미지 포럼늘 도쿄에 가면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다. 바로 아오야마에 위치한 ‘이미지 포럼’이다. 이미지 포럼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lsqu...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