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MONEY] 프리미엄 식자재도 온라인 시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후 11시 주문해도 다음날 새벽배송
직거래 구입 농산물 요리법 등 소개
직거래 구입 농산물 요리법 등 소개

프리미엄 식자재를 다루는 온라인 마트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업체들이 강세를 보인다. 대표적으로 마켓컬리 홈페이지는 유기농 제품과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해외 식료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의 차별화된 전략은 머천다이징 방식의 큐레이션 서비스다.
마치 의류 편집매장처럼 전문 머천다이저(MD)가 존재해 농산물의 산지를 직접 방문, 품질을 확인하고 생산자와 직거래한다. 홈페이지에는 이 식재료들을 어떻게 요리하면 좋은지, 혹은 오늘 저녁으로는 어떤 음식을 하면 좋을지 등을 제안해 ‘오늘 뭐 먹지’라는 현대인의 가장 원초적이면서 기본적인 고민을 해결한다. 또한 음식과 관련된 읽을거리를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에디토리얼 형식으로 제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식재료들은 마켓컬리 내 상품위원회에서 원재료나 성분, 제조시설 등 70여 개의 깐깐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한다. 직접 보거나 만지지 않고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런 노력으로 마켓컬리는 론칭 2년6개월 만에 월 매출 60억원을 달성했다.
초신선 돼지고기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정육각 홈페이지는 도축 후 1~4일 내의 돼지고기, 당일 도계한 닭고기와 당일 산란한 달걀을 판매한다. 신선한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안전하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단일 농장과 협력, 모든 과정에 직접 관여한다. 달걀은 상위 3%의 동물복지 농장과 협력해 무항생제 유정란을 배송한다.
또 생산된 정확한 무게에 따라 과금하는 결제 방식인 ‘신선페이’를 통해 불필요한 가격 마진을 없애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질 좋은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 결과 2017년에는 2016년 대비 매출이 10배 증가했으며 2018년 2월에는 숙성 소고기와 저온으로 유통되는 콜드체인을 유지한 쌀, 당일 착유한 우유 등 판매 제품의 스펙트럼을 넓힐 계획이다.

이런 노하우를 집약한 비즈니스 플랫폼 ‘컬리프레시솔루션’은 배송 앱(응용프로그램)과 패키지, 포장재 관리까지 두루 아우르며 풀 콜드체인 시스템을 가동해 다른 업체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되기도 했다.
고기, 달걀과 같은 신선식품을 다루는 정육각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힘쓴다. 상품별로 맞춤 포장해 생산 즉시 발송하며 아이스박스 공기구멍을 통해 냉기가 잘 흐르도록 만들어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해 주문 다음 날 발송 상태 그대로 고기와 달걀을 받을 수 있다.
개별 식재료뿐만 아니라 미식가들이 찾는 맛집 재료를 직접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마트 또한 성장세다. 전국 맛집의 음식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미래식당 홈페이지는 ‘미식 운영진’이 직접 시식한 식당의 음식들만 소개한다. 식당에서 파는 재료를 그대로 배송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재료를 받아 조리만 하면 된다.
이동찬 한경머니 기자 cks8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