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정호윤 연구원은 "대만에서 리니지M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은 대만에서 PC 리니지1의 IP(지적재산권)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라며 "대만에서 리니지1 IP 인지도를 고려할 때 리니지M의 성공가능성과 흥행규모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은 리니지1이 최초 진출한 해외국가로 누적 회원수가 약 900만명, 누적매출은 7500억원을 기록한 곳이다.
그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엔씨소프트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은 지난 3분기 실적이 최고라는 것, 블레이드소울2가 출시되기 전까지 신작 모멘텀이 없다는 것"이라며 "대만에서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한다면 단기 모멘텀과 실적 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또 공매도 추이에 주목하라고 정 연구원은 당부했다. 지난 6월 리니지M이 출시된 이후 엔씨소프트의 주가변동성이 커졌으며 이는 이 시기 급증한 공매도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연초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잔량은 3~40만주 수준이었으나 리니지M 출시 이후 7월까지 100만주로 급등했다"며 "지난 9월 주가상승기에 또 30만주 수준으로 감소했다가 지난달 실적발표 후 80만주로 다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니지M의 동접자 등 유저지표가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숏커버링(환매수·원래 포지션으로 돌아가기 위해 주식을 되파는 일)에 의해 기대치 이상의 주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