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이 잘못 맞춰져 흐려진 진실
카메라를 찍을 때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형태와 색 외에는 피사체를 확인하기 어렵다. 여유증 치료 현황이 딱 이와 같다. 많은 남성들이 여유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이들 중 여유증이 남성의 유방외과 질환임을 알고 병원을 향하는 경우는 드물다. 실제 봄날의 외과 황성배 박사팀이 여유증 내원환자 대상으로 한 인식도 설문에서 여유증을 유방외과 질환으로 아는 경우는 30% 미만으로 심각성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황성배 박사는 “여유증을 성형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단순 미용목적 성형수술로 접근한다면 볼록해진 가슴만 제거하면 된다. 그러나 여유증은 남성이 여성처럼 유선조직이 과다 증식되어 발생한다. 가슴제거가 아닌 내부 지방층과 증식된 유선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다.”고 말하며 “또한 유방외과학에 대한 해부학적 이해와 임상경험이 중요하다. 이유는 유방 내 구조는 조밀한 공간에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이해와 경험 없이 수술을 한다면 수술 시 주변 신경/혈관 조직의 손상으로 합병증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TMRS 유선제거술로 합병증잡고 당일퇴원 가능
황성배 박사는 여유증은 무조건 수술 하는 것이 아니라고 당부했다. “수술은 유선조직이 발달된 진성 여유증과 유선조직과 지방이 단단하게 혼재되어 있는 혼합형에 해당된다. 따라서 지방 축적으로 이뤄진 가성여유증 경우 수술보다 식단조절과 운동을 통한 보존요법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수술로서 모든걸 해결하려 하는 것은 경제적 부담만 가중시키기 때문에, 외과 검사를 통해 진성과 가성여유증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다양한 여유증 형태에 맞는 선별적 수술이다. 황박사는 “여유증이라도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유선조직 증식의 정도나 형태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일수술법 만으로 모든 환자를 수술한다면 재발이나 합병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가장 중요한 술 후 만족도 면에서도 떨어진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식적 수술은 완벽한 유선제거를 위해 절개창이 크게 수술 했으나, 최근 TMRS 유선제거술이 도입되어 여러 형태에도 미세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해졌다. 유선조직 위의 지방층 선제거 후 섬유성 유선조직을 제거하는데, 이 때 TMRS는 미세기구로 주변조직 손상 없이 병변 접근이 가능한 쉐이버를 통해 연하고 가느다란 미세 유선조직까지 완벽히 제거가 가능해 흉터문제뿐 아니라 재발예방에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실제 황성배 박사의 선별치료와 TMRS 유선제거술은 환자의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수술과 빠른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여유증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약 3일 정도이나, 선별치료 및 TMRS 환자는 복합수술을 제외하고 모두 당일수술/퇴원했다고 밝혀 그 실효성을 입증하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