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인근 깊은 바다에서 주로 잡히는 닭새우, 꽃새우, 도화새우를 통칭해 독도 새우라고 한다.
청와대가 만찬에 올린 것은 도화새우로 3종 가운데 가장 크고 빨간 줄이 선명한 데다 빛깔이 가장 곱다.
울릉도에서는 C 수산이 10t급 통발어선 2척으로 독도 근해 160m∼400m 깊은 바닷속에서 독도 새우를 잡아 D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날씨가 좋으면 독도 새우를 하루 40㎏가량 잡을 수 있다.
그러나 겨울로 접어들면 어획량이 절반으로 줄어 요즘은 하루평균 20㎏ 정도가 잡힌다고 한다.
이 중 도하새우는 2㎏∼3㎏밖에 잡히지 않는다.
통상 20㎝로 다른 새우보다 더 커 1㎏에 7∼8마리 정도다.
다른 새우는 1㎏에 20마리 가량이다.
3종 가운데 가장 크고 잡히는 양은 극히 적어 당연히 가격은 비싸다.
도매가로는 1㎏에 15만원이 넘고 일반 소매가로는 한 마리에 3만원은 줘야 도화새우를 맛볼 수 있다.
D 유통업체 대표 서모(46)씨는 "독도 근해는 날씨 변동이 커 배가 나가는 횟수가 적은 데다 잡히는 양도 극히 적다"며 "160m 이상 바닷속에 통발을 쳐야 하는 고난도 작업으로 아무나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씨는 매일 오전 배편으로 활어 차 2대를 울릉도에 보내 독도 새우를 받아 오후에 포항으로 가져와 전국식당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5일에도 경기 파주시 인근에서 일반 손님에게 독도 새우 5㎏을 팔았는데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 환영 만찬에 오른 것을 알고 놀랐다고 한다.
서씨는 "평소에도 개인적으로 연락해 독도 새우를 사 가는 사람이 많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지금도 청와대 관계자인 것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횟집을 하는 이모(45)씨는 "독도 새우가 없는 날이 더 많지만 간혹 들어오는 날은 금방 다 팔린다"며 "양은 적고 가격은 비싸지만 그만큼 귀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