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시행될 예정인 이탈리아 총선의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시칠리아 지방선거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전폭 지원한 우파 연합 후보가 제1야당 오성운동 후보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투표 다음날인 6일 개표가 80% 진행된 가운데 우파 연합의 넬로 무수메치(62) 전 노동부 차관이 39.9%를 득표, 34.7%의 표를 얻은 오성운동 소속의 잔카를로 칸첼레리(42) 후보에 소폭 앞섰다.

우파 진영은 이로써 5년 만에 시칠리아 주지사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내년 총선의 '시험대' 성격의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끈 우파 진영은 지지율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이르면 내년 3월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지지도를 미리 가늠해보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각 정당이 총력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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