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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코스피, 강세장 진입…내년 '2900' 주식 팔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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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파죽지세로 달리고 있다. 증권사 센터장들은 삼성전자발(發) 호재에 코스피가 강세장에 진입했다며 내년 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 코스피 상승 일등공신은 '삼성전자'

    1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3분 현재 전날보다 1.17% 오른 2552.97에 거래중이다. 2500 고지를 점령한 지 이틀 만에 2550선을 돌파하며 질주하고 있다.

    증권사 센터장들은 지수의 가파른 상승 배경은 '대장주 삼성전자'라고 입을 모았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호실적과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이 지수 상승의 트리거가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역대 최대 수준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4조5000억원을 기록, 직전분기에 올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신기록을 세우는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실적과 함께 2018~2020년 3개년의 주주환원 정책도 밝혔다. 올해 배당 규모를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리고 내년부터 2020년까지는 배당 규모를 이보다 100% 늘리겠다고 밝힌 것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배당 계획대로라면 내년 한해 배당 액수는 9조6000억원, 향후 3년간 규모는 약 29조원에 달하게 된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앞장서면서 다른 기업들도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연금, 주요 운용사를 중심으로 스튜어드십 코드가 확산될 경우 배당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티센터장은 정보기술(IT) 업종 강세와 함께 삼성전자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센터장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과 기록적인 호실적은 분명 호재"라며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코스피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악재 없는 코스피…여전히 저평가 매력

    증권사 센터장들은 국내 증시에 대해 하락을 이끌 악재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준 센터장은 "주요국 증시가 경기 회복에 기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유동성 공급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고 12월로 점쳐지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도 시장의 예상 수준에 부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장이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선임될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순방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 될 수 있는 점은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증시의 상승 추세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박기현 센터장은 "코스피지수는 기업의 이익 개선을 모멘텀(성장동력)으로 내년 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40%를 웃돈다"며 "내년에도 기업 이익은 약 10%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에도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에서 유지돼 가격적인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내년 초까지 지수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며 내년 2900까지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센터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만 적용해도 코스피 지수는 2600선"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주를 강하게 사고 있는 만큼 내년 2900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증시 강세장서 장바구니 담을 종목은?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강세장이 지속되는 만큼 주식을 팔기보다는 보유하는 전략을 취하라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오 센터장은 "지금은 강세장에서 주가가 우상향하는 추세"라며 "추석 이후부터 상승 랠리가 계속되고 있어 주식을 보유하는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IT주와 2차전지 등 전기차 관련 밸류체인 종목과 바이오주를 꼽았다. 사드 문제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면세점이나 화장품, 카지노 등 중국 소비주도 전망이 밝다고 봤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과 윤지호 센터장은 주도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먼저 양 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이 주도주로서 시장을 끌어주고 있고, 소재, 금융업종 들이 시장을 밀어주고 있다"며 "투자전략은 여전히 주도주 위주로 짜야한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핵심 주도주 매수를 계속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주도주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를 보고 IT, 헬스케어 등 주도주를 매수하고 있다"고 했다.

    박기현 센터장은 올 연말까지 IT(정보기술)와 금융업종이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IT, 금융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보유 전략을 유지하는 편이 좋다"며 "내년에는 이들 업종과 함께 산업재 관련 업종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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